2009년 9월 29일 화요일

9월 잡기장.



1. '싸우는 사서' 시리즈 감상.
 

뒤로 갈수록 꿈도 희망도 없는 소설. 강력 추천.

 
2. '십각관의 살인', '시계탑의 살인' 감상.

 십각관의 살인을 더 재밌게 읽었습니다.

 
3. 밀클 No.100 '스티븐 킹 단편집' 감상.

 서문이 너무 겸손합니다 킹 아저씨.

 
4. '점성술 살인사건' 감상.

 초반에 읽기가 너무 괴로웠어....

 
5. '바카노' 8권 감상

 9권 내놔여.

 
6. '어느 비공사에 대한 추억' 감상

 엔딩이 개인적으로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추천.

 
7. 자모 09년 가을호 감상

 가격 대비 역대 최고의 효율.

 
8. '하느님의 메모장' 시리즈 감상.

 저도 닥터페퍼 좋아합니다.

 
9. '세일러복과 기관총' 감상.

 하일권 씨의 '보스의 순정'이란 작품이 연상되었다.

 
10. '고전의 미래' 감상.

고전의 개념과 그것을 바라보는 관점을 넓혀줌. 추천.

 
11. '플리커 스타일' 감상.

 ...너님 글이 다 이렇다면서요...

 
12. '절망의 구' 감상.

 대체 왜 결말이벤트를 열었는지 모르겠다. 추천.

 
13. '쉿, 조용히!' 감상.

 외쿡 도서관은 이렇게 다이내믹하군여.

 
14. '키노의 여행' 12권 감상.

 후기가(생략)

 
15. 'N인가 M인가' 감상.

 책은 마음에 들었지만 소설은 굉장히 힘들게 읽었음.

 
16.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을 꿈꾸는가?(황금가지판)' 감상.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추천.

 
17.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 감상.

읽는 내내 입에서 미소가 사라지지 않는 달콤한 소설. 추천.


18. '방과 후의 3월토끼' 감상.

기획은 거창했으나 내부 구성이 심하게 부실. 실망.

 
19. '누군가를 만났어' 감상.

 리브로 쿠폰 이벤트로 싸게 사서 좋았습니다. 추천.

 

20. '마그나카르타II 소설판' 감상.

한 권 안에 너무 많은 내용을 담으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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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9월은 지나치게 가벼운 소설들만 편식에서 읽었음. 헐. 자중하고 있습니다.

  시험은 하루 걸러 하나 꼴로 치고, 과제는 거의 매일 쏟아지고, 이래저래 스트레스 많이 받다보니 무거운 글은 잘 읽어지지가 않네요. 막 변명하고 이러고 있음(...) 어휴. 꼬박 꼬박 운동을 해도 살은 빠지지도 않습니다. 마음의 양식이 간으로 가서 글리코겐으로 세이브되고 있는게 틀림없습니다. 그러지 않고서야 이렇게, 이렇게 뱃살이 현상유지를 하고 있다는 건 과학적으로 설명이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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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족한 글솜씨를 늘리기 위해 매일 한 토막의 글을 쓰고 있습니다. 쓰다보니 확실히 글빨 글솜씨가 어디가 어떻게 부족한지 감이 오네요. 거의 퇴고하지 않은 원석의 글을 보면 하루만 지나도 얼굴이 화끈거립니다. 내면의 번역투, 빈약한 어휘, 상투적인 묘사 등등. 뭐어, 느긋하게 쓰면 조금은 성장하겠죠. 물론 반성도 하고 고민도 하고 공부도 하고 있으니 느긋하다고 말하기엔 무리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만 말입니당.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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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제발 목요일 휴강해주세요. 허경영 허경영 허경영.

2009년 9월 14일 월요일

9월 13일 독서+잡담


 가을입니다. 마음은 아직 청춘의 여름이더라도 몸에 닿는 공기는 틀림없이 가을의 공기입니다. 푸른 색 계통의 블로그 스킨이 부담스러워지고 있는 걸 보면 분명히 계절이 바뀌었습니다. 늦은 밤 창문을 열어놓고 라디오에 귀 기울이다 깜박 잠이 들었다가는, 지독한 감기 걸리기 딱 좋은 가을이 찾아왔습니다. 네. 그런 이유로 개강 2주차를 자취방에 틀어박혀 반틈 시체로 지내다시피 했습니다. 정말 빠질 수 없는 전공수업에 나갔더니 그날로 친구 여럿에게 병원균을 나눠준 참사가 일어났습니다. 결국 자의 삼할, 타의 칠할로 개강 모임 출석금지 처분을 먹고 자중하였습니다. "역시 이렇게 아플 때에도 함께 있어주는 건 컴퓨터와 책 밖에 없어!"라 새삼스래 손바닥만한 제 방에게 감동하였습니다.

  지난 목요일, 11일, 주마다 보는 수시를 백지 가깝게 제출하고 울적한 마음으로 도서관에 갔습니다. 주말 동안 열심히 공부하여서 다음주에 성적 만회해야지. 이런 모범적인 생각을 할 수 있었다면 감기균이 기특하게 여겨 피해갔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하지만 저는 유치해져도 될 때에는 유치하게 구는 유치파입니다. 에잇, 어차피 망친거, 비뚤어지겠다. 도서관 서고 문 닫을 때까지 낡은 원목 탁자에서 책을 읽었습니다. 대여 담당 학생의 눈치를 받고 난 뒤에는 아무렇게나 다섯 권을 뽑아서 대출하였습니다.

  닷새 동안 감기에 골골거린 몸은 진력이 빠질 대로 빠져 있었습니다. 괜히 살을 뺀다고 식사량을 줄인 것도 의외로 타격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주말동안 밥을 배불리 먹으니 힘이 넘쳐나니 다행입니다. 조금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밥도 먹고 책도 읽으니 몸도 정신도 빠방해지고 자신감이 솟아납니다. 아아, 정말 주말동안 공부 하나도 안했지만, 당장 넘쳐나는 과제가 줄을 서서 방문을 노크하고 있지만, 모처럼 세웠던 주중 스케쥴이 엉망진창으로 꼬이고 있지만, 어떻게든 다 해결될 거 같습니다.

  포스트을 적고 나니 독서 이야기는 있되 책 이야기가 없고, 어느덧 별밤이 흘러나오는 걸 보니 13일에서 14일로 날짜가 넘어가버렸습니다. 한 뺨 열린 창문에서 부는 바람에 커튼이 흔들거립니다. 잊지 말고, 창문 꼭 닫고 자야 할 가을밤입니다. 좋은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