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1차 반성회 : 나는 지난 한 달을 어떻게 보냈는가.
0. 글을 게을리 썼습니다.
1. 독서를 게을리 했습니다.
2. 공부를 게을리 했습니다.
3. 디씨질을 성실히 했습니다.
아... 망했어요. 변명이 앙대요. 특히 3번 업보는 중죄입니다. 디씨질이란 과오를 피로 씻어낼 수 있다면 1리터 정도는 흘릴 각오가 되어 있건만, 이렇게 되니 제 각오는 둘째 치더라도 제 피값이 너무 저렴해지는 기분이라서 슬픕니다. 죄송합니다. 이런 과거의 저 덕분에 잉여인간化가 된 미래의 저에게 머리 박고 사죄합니다. 시공을 초월한 반성회는 그러면 이걸로 끗. 이번 달은 이미 지나갔으니 다음 달, 아니 오늘부터는 성실하게 지내야죠. 양치기 소년이었다면 진작에 목이 달아났을 정도로 "성실"이란 단어를 가볍게 내뱉는 제 자신감에 저조차 놀라울 따름.
그러면 앞으로의 포부를 말할 겸 여기 블로그 성격에 대해 썰을 풀어보겠습니다. 저는 현재 텍큐와 이글루스, 두 곳에서 블로그를 열고 있습니다. 이글루스에서는 진득하게 한 곳에서 꾸준히 이런저런 글을 올리고 있지만 텍큐 블로그는 그동안 너무 방치플레이 하고 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역할 분담이 잘 안되었기 때문입니다. (왠지 수도통합을 중시하는 가카의 의지와 역반응하는 듯해서 짜릿하군요.)
이글루스=커뮤니티 친목, 짤방, 인터넷 떡밥 류의 가벼운 블로그
텍스트큐브=소소한 잡담, 감상문, 습작글 등 마음 편안한 정전 블로그
원래는 이런 아이덴티티를 가지고 있을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으례 예정이라는게 다 그렇듯이, 꿈은 높은데 현실이 시궁창입니다. 애초에 올해 초부터 확실하게 역할 분담해야 했지만 이글루스에 너무 미련을 남겼었나봅니다. 앞으로는 위 성격에 맞는 포스팅을 하겠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갑자기 1일 1포스팅 처럼 부지런해질 일은 없지만(...시험기간이기도 하고, 원래 이 곳이 정전지향이기도 하고;;) 내년에는 올해처럼 책 감상글을 쓰는 데에 소홀히 굴지 않겠습니다. 조만간 열릴(예정인) 제 2차 반성회에서는 또 어떤 반성을 구구절절히 해야 할 지 벌써부터 눈물이ㅠ
아, 올해 말까지 쓸 중편글은 정말 오랜만에 착실하게 쓰고 있습니다. 쓰는 데까지 쓴 다음, 12월 말일이나 1월 초에 여기에 올리겠습니다. 이렇게까지 공언하지 않으면 또 스리슬쩍 중간에 그만 쓸 것 같은 씁쓸하고 애뜻한 이 느낌은 뭘까요. 사, 사랑?
LESS의 잡담이었습니다. 감기 조심하세요.
그 습작이 올라올 날을 기다리도록 하겠습니다 ' ㅡ'
답글삭제유사한 단어들
답글삭제정전 - 정진 성실 - 실성 반상회 - 반성회 자살 - 살.. 살..
모르겠군영 정답은 '자폭' ^_')?
@옥수 - 2009/11/29 17:24
답글삭제히, 힘내겠습니닷!
@위래 - 2009/11/30 18:33
답글삭제살...살...사랑...
아 무리수였군요....